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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정의탐구생활] 스탠퍼드 디 스쿨이 말하는 디자인 씽킹

2020-09-24

혹시 문제정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혹은 우리 팀에 더 맞는 문제해결 방법을 고민하시나요? 100up이 여러분의 문제정의 여정에 도움을 드리고자 <문제정의탐구생활> 시리즈를  준비했어요. 이 시리즈에서 문제정의를 위한 다양한 팁들을 주기적으로 소개해드릴 예정이에요! 여러분이 보다 의미 있고 풍부한 문제정의를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문제정의를 잘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디자인 씽킹이 있습니다. 디자인 씽킹은 지난 '백업나우'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데요. ('공감의 힘, 디자인 씽킹' 보러 가기) 쉽게 말해 공감을 바탕으로 당사자 입장에서 문제를 정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자인 씽킹의 대표적 교육 기관으로는 스탠퍼드 디 스쿨(D.School)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중의 필요와 잠재적 욕구를 발견하고 창의적 해법을 제시하는 이들의 디자인 씽킹 수업은 수료한 학생들을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특별 채용할 만큼이나 명성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디 스쿨만의 디자인 씽킹, 도대체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일까요?

 

오늘 [문제정의탐구생활]에서는 스탠퍼드 디 스쿨 경영과학 학부 티나 실리그 교수가 책 <인지니어스>에서 소개하는 스탠퍼드 디 스쿨만의 디자인씽킹 교육을 파헤쳐보려 합니다! '인지니어스'는 '인지니움(Ingeni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우리 모두에게 내재된 창의성을 일컫는데요. 책에서는 창의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요인들을 소개하며 이들이 마치 부품처럼 하나둘 모여 조화를 이룰 때 마침내 창의하는 힘, '혁신 엔진'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해요. 창의 기반 디자인 씽킹을 통해 문제정의와 해결을 거치며 더욱 풍부한 사회 혁신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상상력을 동원하는 문제정의

디자인 씽킹의 시작은 상상력을 동원해 문제정의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리프레이밍을 거쳐,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그 아이디어들을 서로 연결 짓는 브레인스토밍의 과정을 통해 문제를 구체화합니다.

 

 

1. 리프레이밍 : 문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

올바른 문제정의는 근본을 파고드는 노력이 따르는데요. 진짜 문제를 찾고자 문제를 다르게 보는 리프레이밍의 방법으로는 디 스쿨에서 가장 처음 배우는 공감이 있어요. 공감이란 결국 '역지사지'를 뜻합니다. 문제를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지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왜'라는 질문을 거듭하는 것입니다. 가장 근본이 되는 문제를 찾을 때 유용한 방법이죠. 리프레이밍의 사례로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맞춤 의족∙의수를 제조하는 미국의 '비스포크 이노베이션(Bespoke Innovation)'이 있습니다. 대다수 장애인에게 의수, 의족이란 숨기고 싶은 존재인데요. 이들은 리프레이밍을 통해 사용자 입장에서 '왜'의 질문을 거듭하며 발상의 전환을 이루었습니다. 바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고 드러내고 싶도록 리프레이밍한 것인데요. 가죽 카우보이 부츠처럼 디자인하거나 고객의 오토바이와 매칭하여 도금할 수도 있습니다. 또 드레스에 어울리게 레이스처럼 보이도록 잘라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기능을 넘어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해 사용자의 니즈와 원츠를 모두 충족하도록 했습니다. 

 

2. 아이디어 자극 : 뇌를 말랑하게 만드는 방법

문제를 다르게 보는 시각도 결국 뇌가 말랑하고 아이디어가 솟구칠 때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특이한 아이디어를 서로 연결하고 조합하는 연습이 도움이 되는데요. 한 예로, 트위터 기업에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를 테면 전직 록스타, 큐빅퍼즐 챔피언, 세계 정상급 사이클리스트, 프로마술가 등이죠. 이들이 한 데 모여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은 곧 신선한 아이디어가 발산되는 장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속한 집단과 문화 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 외에도, 꽃병과 신발 같은 의외의 전혀 다른 두 가지 물건의 연결지점을 찾아보거나 별에 별 사람들이 모이는 공항처럼 의외의 장소를 찾아가 영감을 받음으로써 아이디어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3. 브레인스토밍 : 함께 하는 아이디에이션

아이디어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으로는 브레인스토밍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혼자 발산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함께 모여 공유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저자 티나 실리그는 톰 켈리의 <유쾌한 이노베이션>에서 영감을 받아 브레인스토밍 전, 동안과 후에 고려할 가이드라인 11가지를 제안합니다.

(1)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공간 연출 : 앉아있을 때 보다 서있을 때, 화이트보드나 플립차트가 있을 때, 공간 내 다양한 창작 소품들이 구비되어 있을 때, 공간이 클 수록 우리는 더욱 활발한 브레인스토밍을 할 수 있습니다.
(2) 누구를 참여시켜야 할까? : 각기 다른 관점을 지닌 분야별 전문가를 모으는 것이 좋습니다. 인원은 최적의 의사소통을 위해 페이스북의 '피자 두 판 팀' 정책을 따라 피자 두 판을 먹을 수 있는 규모(6~8명) 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3) 브레인스토밍의 주제 : 시작 질문이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의 프레임이 상상력이 마구 발산될 여지가 있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 생일파티를 위해 뭘 할까?” 보다는 “마이크를 위해 우리가 마련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생일파티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아이디에이션에 더욱 효과적이겠죠!
(4) 그 밖에 구비해야 할 것들 : 아이디에이션과 동시에 이를 직접 구현해 볼 찰흙, 장난감, 카드보드, 고무밴드와 같은 흥미로운 도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 시쓰기나 Entrepreneurship(앙트레프레너십; 기업가 정신) 철자 조합으로 최대한 많은 단어 만들어 보기, 귀가 없다면 안경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기 등 뇌를 자극하는 간단한 준비운동을 합니다.
(6) 브레인스토밍의 규정은 무엇인가? : 무엇보다 중요한 규정은 ‘나쁜 아이디어는 없다’는 것입니다. 미션을 “최악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라”는 것으로 전환하면, 오히려 뻔하지 않은 아이디어가 나와 효과적이기도 하다네요! 
(7) 브레인스토밍 과정은? : 여럿이 모일지라도, 하나의 대화만 오고가도록 해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가운데 하나의 아이디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쌓고, 또 쌓으며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현재 시공간에서 멀어질 수록 풍부해집니다.
(8) 어떻게 아이디어를 포착할까? : 포스트잇과 기록할 펜과 종이 등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져야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아이디에이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을 활용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입니다.
(9) 브레인스토밍의 적정 시간은? : 45~60분의 브레인스토밍이 최선의 결과를 내놓으며, 필요할 경우 10~15분의 짤막한 브레인스토밍도 효과가 있습니다.
(10) 브레인스토밍이 끝나면 무엇을 할까? : 브레인스토밍에 참여한 사람들은 어떤 아이디어를 실행할지를 결정짓는 사람은 아닙니다. 따라서 모든 참여자들에게 아이디어의 우선순위를 메길 권한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힘이 있는 아이디어에 붉은 별, 당장 내일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아이디어에 파란 별, 가장 인기 있는 아이디어에는 초록 별을 표시하는 식으로 순위를 정리하고 사진과 필기 등을 통해 결과를 기록합니다.
(11) 상상력을 꽃피우는 브레인스토밍 : 브레인스토밍을 제대로 하면, 흥미롭고 독창적인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혁신으로의 지름길과도 같은 브레인스토밍은 우리의 상상력을 표현하고 강화하는 열쇠입니다.

 

 

# 지식 기반 구축을 위한 예리한 관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파악이 이뤄졌다면, 문제정의에 힘을 싣기 위해 관찰을 통해 지식의 토대를 쌓아야 합니다. 예리한 관찰로 얻는 인사이트는 혁신으로 이어집니다.

 

 

4. 관찰 – 창의력에 필요한 소재 모으기

관찰은 적극적인 경험입니다. 모든 감각을 집중시키고 발견을 포착해야 합니다. 스탠퍼드에는 '스탠퍼드 사파리'라는 과목이 있는데, 우리 대부분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만 그냥 지나치던 것들을 제대로 보기 위한 수업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은 수업 동안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관찰을 기록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의외의 것들을 기록합니다. 이 같은 예리한 관찰의 핵심은 발견한 것에서 인사이트를 찾고 이를 내면화하는 것입니다. 이는 혁신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 창의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지식 기반을 쌓아 문제정의를 견고히 다졌다면, 이제 혁신을 위해 본격적으로 솔루션을 창의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샘솟는 멋진 공간, 창의성을 돋구는 제약, 즐거움을 더하는 보상, 함께 의견을 모으는 팀플레이와 같이 창의성을 자극하는 환경 요인을 점검합니다.

 

 

5. 공간 – 멋진 장소에서 멋진 아이디어가 나온다

효과적인 솔루션 창의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스탠퍼드 '디 스쿨'은 들어서자마자 이곳이 창의를 위해 디자인된 공간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칸막이, 사무실, 강의실이나 칠판이 없어 사실상 즉흥 극장에 더 가깝고, 따라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재구성하고 변형할 수 있다고 해요.

 

6. 제약 – 제약이 있을 때 더욱 분출되는 창의성

공간 외에도 때로 제한을 두는 것이 창의적인 솔루션을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우리가 시간이 제한적일 때, 즉 긴박할 때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도 같은 원리죠. 트위터는 공간의 제약을 두어 창의를 돋구는 좋은 사례입니다. 전하려는 메시지를 140자의 아주 제한된 글자 안에 담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그마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핵심을 간파하는 집중과 창의성이 필수입니다. 이밖에도 돈, 사람, 경쟁에 있어 제약을 둠으로써 우리의 상상력을 견고히 하고 혁신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7. 보상 – 게이미피케이션, 창의적인 솔루션을 위한 지름길

제한을 두는 것과 반대로, 보상을 주는 것 또한 솔루션에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그냥 계단 보다, 피아노 건반처럼 생기고 실제 소리를 내는 계단이라면 더 재밌게 오르내릴 수 있죠. 평범한 쓰레기통 보다 농구골대가 달린 쓰레기통일 때 우린 없는 쓰레기를 찾아 버리기도 합니다.  비즈니스로 연결하면, 전기차에 운전자가 얼마나 효율적인 운행을 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시보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어떤 일을 함에 있어 게임을 하듯 몰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의 원리를 활용한 것인데요. 창조적 집단을 위해서는, 장단기 목표에 대한 혁신적 솔루션에 적절한 인세티브가 제공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8. 팀플레이 – 한 명의 천재에 환호하던 시대는 끝났다

나아가 온전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집단지성이 중요합니다.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 다른 업무 스타일을 존중하는 사람들, 다름으로 인해 갈등이 있을 시 이를 해결하는 사람들로 팀을 이뤄야 합니다.

 

 

# 도전을  밀고나가는 추진력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아 이제 실행을 앞두었다면 끝없이 실험하는 의지와 포지셔닝에 따른 사고 방향의 설정으로 도전을 밀고 나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9. 실험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천재는 최단 기간에 가장 많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하나하나 배울 점 있는 경험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패'를 '데이터'로 바라보며 실험의지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는 강력한 아이디어로 이어집니다. 구글에는 70-20-10의 법칙이 있습니다. 자원의 70퍼센트는 핵심 사업에, 20퍼센트는 핵심 사업 관련 실험에, 10퍼센트는 실패 확률이 높은 과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것이지요. 실패를 바랄 순 없지만, 혁신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과정과도 같습니다.

 

10 – 포지셔닝 – 문제 해결, 그 가운데 우리의 역할은?

실험을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의 역할을 고민하는 일도 병행해야 합니다. 페이스북 랜디 주커버그는 그녀의 부서명을 고객 마케팅팀에서 창조적 마케팅팀으로 변경했습니다. 미세한 변화같지만 직원들이 자신을 회사의 창조적 허브로 재정의하고 공간 또한 창의할 수 있는 분위기로 탈바꿈했으며, 이에 따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욱 활발히 발산되는 즉각적인 임팩트를 경험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혁신을 찾기 위해서는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언어가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마음이 이끄는 길을 가는 꿈과 추진력으로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 혁신 엔진

위의 가치들을 실현하다 보면 어느새 부품들을 장착해 하나의 강력한 혁신 엔진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문제해결로 나아가는 원동력이자 촉진제가 됩니다.

 

 

11. 혁신 엔진 –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혁신 엔진은 창의성에 우리 내면과 외부 요인이 영향을 주는 관계를 보여줍니다. 내면은 지식(Knowledge), 상상력(Imagination), 태도(Attitude)를, 외부 요인은 자원(Resources), 환경(Habitat), 문화(Culture)를 포함합니다. 엔진의 모든 부품들을 적극 활용하면 창의성이 발산되어 개인과 팀, 조직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정의와 관련된 내용으로는 특히 앞단의 1~4장 내용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스탠퍼드 디 스쿨의 문제정의부터 해결까지의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참고하여 사회 혁신을 위한 원동력인 '혁신 엔진'을 마침내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혁신 엔진이 문제 해결 여정 가운데 어떤 식으로 사고할지, 어떻게 전략을 펼쳐나갈지 등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유용한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은 문제정의를 위한 꿀팁을 담은 [문제정의탐구생활] 시리즈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100up은 여러분의 문제정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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