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정의

수도권 주민들의 주거 불안정, 해결될 수 있을까? by 사회혁신기업 더함
주거 지역공동체 100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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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지요? 현재 대한민국의 우리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삶을 누리는 곳보다는 '자산'의 개념으로 더 와 닿기도 합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많은 시민들은 어마어마한 주거비용을 지출하며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회혁신기업 더함에서는 이러한 수도권의 주거 불안정 문제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문제정의하고 있습니다. 

 

-100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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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00up 해봄!" 행사에서 더함 발표 영상

 

 

 

Why

Background & Emotional
1. 우리는 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의식주.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옷, 음식, 그리고 집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 중 집은 옷과 음식에 비해 선택과 소유가 몇 배 이상 까다롭고 어렵고 중요합니다. 쉼과 안식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도 하지만, 가계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산 1호이기에 모두가 집값에 큰 관심을 가집니다. 집값은 결국 궁극적으로 삶의 기반이자 안정적인 자산이 되는 현실입니다. 이처럼 집은 필수재이면서 자산이라는 이중적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집을 포함한 모든 부문의 물가가 높은 수도권(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주요 도시 포함)의 많은 시민들이 주거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공급률이 96.3%인데 비해 자가보유율은 48.3%뿐인 것이 현실입니다. 집을 사는 곳(living)이 아닌 사는 것(buying)으로 바라보고, 투자 혹은 투기 관점에서 시세차익 혹은 자본이익을 얻으려고 합니다. 노동과 근로 등을 통해서 버는 소득에 비해 부동산 시세차익은 훨씬 큰 규모의 자산을 일시에 얻을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으로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는 무리수가 만연한 비정상적 사회구조 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계 자산의 70%이상을 집에 묶인 시민들에겐 집값의 등폭락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그야말로 지상 최대 관심사입니다. 반면 반대편에 50%에 이르는 무주택자들은 해마다 오르는 임대보증금을 감당하기 위해 과다한 지출을 하거나 이사를 다녀야 하는 주거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거 불안정’은 경제적 혹은 공간적 문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보육, 교육, 생활편의시설, 여가문화생활 등 개인이 누리게 되는 생활상 편익은 어느 곳에 거주하는냐에 따라 삶의 질적 차이를 크게 발생시킵니다. 쾌적하고 질 높은 생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그 전에 그 수준에 맞는 큰 주거 비용을 오롯이 개인이 감당해야만 합니다. 이는 곧 경제 여건에 따른 불평등한 사회적 구분 혹은 차별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양극화의 골은 좁혀지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격차가 커져만 갑니다. 일상을 이루는 구성요소는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거문제와 삶의 질은 이처럼 매우 밀접한 영향을 끼치며 상관관계를 이루게 됩니다.

 

   수도권의 심각한 주거문제는 공공 영역과 영리 섹터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쉽사리 해결하지 못한 채 외려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함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올바르게 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단순 이익 관점에서의 부동산 개발이 아닌, 사회적 방식의 부동산 개발(이하, 사회적 부동산)을 통해 주거 안정과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이룰 수는 없을까, 라는 문제의식이 제기되었고 그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의식이 ‘위스테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2. 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일까요?

1. 주거 불안정으로 인해 전반적인 삶의 질이 저하되기에

 

대한민국 주택가격(전세 기준)이 2012년에서 2016년까지 20.8% 상승하는 동안, 실질 소득 증가율은 7.4%에 그쳤습니다. 가계 소득이 100만원 오를 때 전세가는 300여만원이 오르는 셈입니다. 또한, 지난 2018년 4분기 가계 이자비용은 소득보다 7배 빠른 속도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1] 앞서 언급했듯이 가계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비용’ 지출 부담은 여타 소비 생활에 어려움을 주게 되고 결국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주거 비용을 줄이고 합리적 소비를 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선택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많지도 않을 뿐 아니라 어렵게 들어간다 하더라도, 민간 분양 아파트와 비교 대상이 되거나 사회적 낙인감을 얻기 일쑤입니다. 공공임대 거주 가정의 아이들이 주변 친구들에게 ‘휴거(LH공공임대 브랜드 ‘휴먼시아’ 거지의 줄임말)’라고 놀림을 받는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자존감과 주거는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사회적 시선과 차별로 인한 자존감 저하와 상실감은 존재하고,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됩니다.

 

공공임대주택이 아닌 또다른 선택은 비교적 넓은 주거공간과 생활여건을 감안하여 서울 인접지역(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 집을 구하는 경우입니다. 그 때문에 원거리 출퇴근하는 많은 시민들의 출퇴근 길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일명 베드타운에서 잠만 자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느 정치인의 선거 캠페인 구호였던 ‘저녁이 있는 삶’은 이토록 비현실적인 이야기인 것입니다.

 

안정된 삶의 터전이어야 할 집이 어느새 투기의 대상이 되어 물욕의 정점에서 사고 파는 자산의 개념이 되어버린 채, 원래의 의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팍팍한 삶의 주요 원인으로 주거문제를 꼽는 이유입니다.

 

 

2. 주거 불안정이 사회적 관계망 파괴로 확산되기에

 

하지만 단순히 넓고 고급스러운 집에 산다고 해서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만족도는 대개 상대적 개념이라서 더 큰집, 더 비싼 집과 비교되기 시작하면 곧이어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수단으로만 집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일을 통해 벌 수 있는 소득은 한계가 분명 합니다. 개인별 편차가 있겠지만 집은 평생동안 소비하는 것 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듭니다. 이처럼 큰 돈을 들여 집을 구입했으니 내 집에 대한 애착이 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집 없는 서러움을 극복하고자 은행에 큰 대출을 많이 받은 현실을 빗대어 ‘은행의 노예’라는 표현을 할 정도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명 ‘하우스푸어’ 혹은 ‘렌트푸어’라고 불리는 사람들. 빚을 내어 집을 매매하거나 전세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서울에서 마주치는 10명 중 7명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집을 사도 문제고 빌려도 문제인 사회에 갇혀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다 보면 심리적 고립과 경직된 사회적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이름 모를 사람은 삶터에 함께 사는 공동체 일원이 아닌 그저 낯선 누군가입니다. 층간소음 문제, 주차 문제, 반려동물 문제 등이 발생해야 얼굴 찌푸린 채 만나게 되는 이웃들은 이웃이 아닙니다. 이웃과의, 동네에서, 마을 안에서의 사회적 관계망이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더불어 함께’ 해야 가능 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주거 문제는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부동산 개발의 방식과 커뮤니티로 연대해야 풀 수 있습니다.

 

[1] "가계 이자비용 증가율 '소득'의 7배", 서울신문, 2019.2.24

Who & What

Fact & Data
1. 사람들은 그 문제로 인해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수도권 거주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

 

- 과도한 주거비용 지출

자신이 소유한 주택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의 비율을 의미하는 자가점유비율은 수도권의 경우 48.9%로 측정됩니다.[2]절반은 자신의 집에서 살고 있고, 나머지 반은 다른 사람의 집을 빌려서 살고 있습니다. 수도권 거주자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전세 또는 보증금이 있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데요, 재계약 기간이 다가오면 전세금이 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소득상승률보다 높은 집값 상승으로 인해 주거 비용 지출이 과중한 편입니다. 실제로 수도권의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비율(PIR)은 21.1[3]로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 보았을 때에도 주거비 부담이 높은 편입니다.

 

턱없이 부족한 주거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대출을 받게 되면 반대로 실생활비가 감소하고, 그 영향으로 여가소비는 줄어들게 되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되게 됩니다. 이처럼 수도권에 거주하기 위해 발생된 대출은 결과적으로 삶의 질이 하락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됩니다. 집이 있든 없든 항상 불안감을 안고 살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적정 수준 가격의 주택 부재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 투자비 비중은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높은 편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4]

 

하지만 자가를 구입할 지불능력은 부족하고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기는 어려운 중산층의 경우 집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좁습니다. 결혼 후 가족이 확대되면 물리적으로 넓은 공간이 필요해지는데요. 국토부에서 제시한 4인 기준 안락하고 쾌적한 최소 주거면적은 44㎡입니다(1인당 14㎡). 그에 비해 (공공임대주택 이외의) 기존 아파트에서 4인 가족이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평형은 84㎡입니다. LH나 SH 등 국가에서 제공하는 공공임대아파트는 최소 주거면적에 따라 넓은 평형대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결국에는 민간에서 제공하는 아파트에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게 됩니다. 민간 전월세의 경우 대부분 2년마다 재계약을 하고 그때마다 높아지는 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해, 수도권에서 임차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잦은 이사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 속에 살아가는 이들을 ‘전세난민’이라 부르는 단어가 생길 정도입니다.

 

사회적 관계망의 파괴

실제로 점유형태별 평균 거주기간을 살펴보면 전월세에 거주하는 경우 평균 거주기간이 3.5년 정도로 짧습니다.[5]

 

잦은 이사로 인해 한 지역에 정착하기 힘들어지고 지역 안에서 이웃과 관계 맺기가 어려워지며,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이 약해집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육아에만 전념하기도 힘든 현실이며, 맞벌이 부부를 위한 공동육아 등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실제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위스테이별내’의 예비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6]를 한 결과, ‘8년 동안 장기거주’ 등 주거안정성에 대한 부분을 가장 큰 이유 삼아 민간임대주택을 선택하였다고 답하였고, 희망하는 커뮤니티 시설 중 어린이집과 유아놀이방이 4-5위를 차지할 만큼 육아에 대한 큰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육아가 가장 가시적이기에 큰 문제로 대두되어 보이는 것이지, 사회적 관계망이 파괴됨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문제는 단순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습니다. 그로 인해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위스테이 별내 예비입주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2] 통계청,「인구주택총조사」 '자가점유비율' (2015)

[3] "임대료 대비 집값, 서울시 '세계 1위'", 한겨레, 2019.01.06 

[4] OECD, New OECD Affordable Housing Database

[5] 국토교통부뉴스테이 성과 평가와 제도 개선 방안 연구 (2017)

[6] 사회혁신기업 더함위스테이 별내 연구보고서(2019)

2. 문제가 해결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요?

비용 감소에 따른 전반적 삶의 변화

불안정한 주거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일상 비용의 감소 효과와 더불어 예측 가능한 생애 주기 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주거 안정성이 이루어지는 것만으로도 한층 여유로운 경제활동 및 자녀양육, 노후준비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집을 사는 것으로 얻게 되는 효용과 빌리는 것으로 취할 수 있는 양단의 장점은 곧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주거 안정성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망 회복

주거 안정성이 확보되면 지속적으로 함께 같은 마을에서 살아갈 이웃에 대한 시선과 자세가 달라지게 됩니다. 실제로 거주기간이 길수록 정서적 친밀감과 이웃과의 상호작용이 축적되어 애착과 신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7]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 할 사람들이기에 단순히 옆집에 사는 사람이 아닌, 좋은 것은 나누고 함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해 나갈 의지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삶의 다양한 고민들을 이렇게 공동이 함께 해결해 감으로써 사회적 관계망이 탄탄해지고, 그로 인한 삶의 질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입니다.

 

[7] '주거공동체에 대한 애착과 신뢰의 영향요인 분석', 이종수, 한국주거학회논문집, 2015

3. 문제와 관련된 주요 이해관계자는 누구인가요?

1. 수도권 시민

주택을 소비하는 수도권 시민은 주택에 실제 거주하는 주체이지만, 주택 가격 협상 또는 주거지 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이 반영될 수 없는 수동적 소비자입니다. 집주인이 전세가격을 올리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오롯이 해당 비용을 감당해야 합니다. 집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사려고 해도 소득 대비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2. 국가

국가는 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는 주체입니다.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주택이 들어설 공공택지를 조성하여 주택건설을 촉진하고, 공기업을 통해 직접 주택을 건설하고 공급합니다. 다른 한 측면으로는 주택임대 및 거래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이 있습니다. 법제도를 통한 시장을 조정하고 관리합니다.

 

3. 민간건설기업

영리인 민간건설기업은 이윤추구가 기업의 최고 목적입니다. 통상의 이윤 보다 낮은 수익을 얻게 되는 사회주택 형태의 민간임대주택 사업에 선뜻 손을 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 해외의 경우 민간임대사업자들이 적정한 가격의 주거지를 제공하는 사회주택 형태의 주거가 많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공급자 관점의 민간건설기업이 과도하게 가져가고 있는 이익을 적정수준으로 낮춰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사회적경제 주체

대표적인 사회적경제주체로는 협동조합이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공통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 민주적인 조직체입니다.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만드는 주택협동조합은 입주자가 곧 주인이기 때문에 저렴한 임대료 책정이 가능하고, 민주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래 들어 청년주택, 세어하우스, 공동체주택 등 다양한 사회주택이 한국사회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4.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 노력들이 있었나요?

1. 사회주택

최근에는 사회적경제주체가 공급하는 ‘사회주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회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고, 입주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는 특장점으로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사회적경제주체는 대규모 자원동원이 어렵기 때문에, ‘사회주택’ 개발 시 안정적인 사업자금 확보가 어렵고 규모의 경제화를 실현하기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2.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기업형 임대주택)

위에서 언급되는 이해관계자들 중 국가와 시장이 같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뉴스테이’이라는 정책사업이 있었습니다. ‘기업형임대주택’라고도 불렀고, 현 정부에서는 정책을 수정하여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공적자금을 투자하고 민간이 건설하고 임대를 하는 사업입니다.

그러나 공적자금 투자와 세제혜택 부여 등 제도적 지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임대료를 제한할 수 없다는 점과 공공의 지원이 건설사들의 사익으로 전환된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8] 이러한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서 현 정부에서는 무주택자 우선공급, 최소 20% 이상의 공급물량은 신혼부부, 청년, 고령층에게 제공하는 등의 공공성이 가미된 수정된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3. 사회주택 +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 위스테이

우리는 ‘뉴스테이’에서 공공성을 강화한 시범사업을 기회로 삼았습니다. 사회적경제주체가 부동산 개발 전과정에 적극 개입/관여하여 비용을 줄이고 커뮤니티 기반의 공동체를 조성한다면? 각자도생해야 했던 주택 소비자들을 모아서 ‘커뮤니티로 연대’ 할 수 있다면? 공동체의 힘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관계가 회복되어 사회적 관계망이 형성된다면? 커뮤니티 기반의 공동체를 지역의 소셜앵커로 만들 수 있다면?

 

이러한 질문과 고민에서 ‘위스테이’는 시작되었습니다.

 

[8] 참여연대,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 무엇이 문제인가> 이슈리포트 (2016)

5. 우리가 정의한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요?

수도권 거주 주민들이 (대상자) 

한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하며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며 주거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최종 목표) 

공적 이익을 위해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 장치 마련 및

주거와 삶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정의한 문제) 

 

1. 개인의 힘으로는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공동체로 모여 커뮤니티의 힘으로 자원을 모아 터전을 만드는 모델화가 되어야 합니다.

 

2. 토지(주택)이 가진 공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택(토지)이 공적인 관점에서 개발•조성되어 공동체가 회복되고 사회적 관계망이 형성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3. 이웃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합니다. 그러한 공간이 존재해도 운영의 어려움 등으로 실제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공간과 커뮤니티를 적절히 연결할 수 있는 전문가와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How

Idea & Impact
1.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핵심적인 방향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1) 핵심 목표

- 기존처럼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 주택 공급이 아닌, 소비자가 주택의 공급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대중들의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자산 증식의 수단에서 삶을 영위하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 서비스를 제공하던 공동주택의 공용 공간이 주민들의 관계망을 확장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그 솔루션 중 하나로 아파트형 마을공동체 ‘위스테이’를 제시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은 첫 출발이라 아주 대단한 성과를 보여주기보다는, 사람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일이라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눈이 부신 작은 성과들을 이루어가며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위스테이’처럼 새로운 주거 대안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많이 시작되고 펼쳐지며 성공되어 지기를 바랍니다.

 

2) 위스테이의 다양한 실험과 의미있는 결과

 

- 부동산의 공공성 확보와 자산 공동 소유로 안정적인 주거 모델 실현 : 사회적기업, 위스테이사회적협동조합

위스테이는 공익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이 사업을 주관하여 개발•조성합니다.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개발비용을 최소화하고 적정수준의 임대료를 책정하였습니다. 또한, 비영리조직인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부동산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사유화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위스테이 계약자들은 임차인이면서 동시에 조합원의 지위를 얻게 됩니다. 조합 가입 시 납부한 출자금으로 아파트의 지분을 취득합니다. 지분 취득의 의미는, 단순 임차인에서 적극적인 공급자이자 운영자, 주주된 입장으로 바뀌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참여 활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로써 입주자들이 입주 전부터 강한 연대감을 갖게 되며, 주택 공급에 참여하는 적극적 소비자 관점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 입주자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휴먼웨어&소프트웨어: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 워크숍과 넓은 커뮤니티 공간과 콘텐츠

위스테이에서는 입주자 선정 후 실제 입주할 때까지의 약 2년의 시간 동안 소모임과 교육 등의 활동을 통해 ‘더불어 함께 살이’를 할 준비를 합니다. 이 기간동안 함께 살 공간을 짓는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 워크숍’을 열고 커뮤니티 시설 및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모아 내는 작업으로 이 중 일부는 실제로 커뮤니티 공간에 반영됩니다. 

 

위스테이는 법정 기준 대비 약 3배 넓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는데, 이 공간을 기반으로 ‘커뮤니티 연대’가 이루어 지며 그 안에서 밀도 높은 커뮤니티 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 됩니다. 궁극적으로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게 되는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 예비입주자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하드웨어 :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만으로 바로 이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입주 2년 전부터 입주자들의 공동체성을 형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모델하우스 공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입주자 모집 후 철거하는 모델하우스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이라는 이름을 붙여 재탄생 시켰고, 위스테이 입주자들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위스테이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조합원 대상 교육과 소모임 장소로 쓰여지고, 전체 조합원이 모이는 총회와 송년회 등의 모임이 이루어져 공동체 형성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3) 위스테이가 나아갈 방향

 

위스테이는 시민들에게 그 매력과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별내 입주자 모집 당시 평균 경쟁률 6.4:1, 최고 경쟁률 55:1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여러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혁신적 주거 모델을 확산해야 영향력이 있는 새로운 물결을 만들 수 있는데, 위스테이별내이나 위스테이지축과 같은 시범사업 형태의 추가적인 토지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위스테이 같은 주거 모델은 시세 대비로는 무척 저렴하지만, 그렇다고 주거 빈곤층에게 부담 가능한 주택은 아닙니다. 이러한 여러 구조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기제와 제도적 여건이 마련되어 위에서 열거한 부분들이 조금씩 해결되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누구나 꿈꿉니다. 부담되지 않는 주거 비용으로 오랜 기간동안 안정되게 살 수 있는 집. 의식주라는 일차원적인 필요만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단절되고 분리된 불안한 삶이 아닌 이웃과 교류하고 여가와 문화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삶터. 커뮤니티를 통해 삶의 질과 만족도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동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부동산 영역에서 많은 이들이 오늘도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어진 주거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위스테이를 통해 주거 및 공유자산화 대한 인식이 확장되고, 더함이 제시하는 대안이 주거 패러다임을 바꾸는 제 3의 방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위스테이의 실험은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지켜봐 주시고, 기대해 주시고, 함께해 주세요.

팀 소개

사회혁신기업 더함
더함은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해결해 나가는 사회혁신기업이자,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플랫폼 기업입니다. 현재 더함에는 한국사회의 주거문제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WE STAY’, 모델하우스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가치를 확장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등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팀 커리어
2017 부동산산업의 날 국토부장관상(혁신사례상) 수상
2018 도시재생경제조직사업회 HUG사장상 수상
2018 사회적기업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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