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정의

아이들의 혐오문화, 어디서 시작되는 것일까? by 슈퍼아이
아동청소년 교육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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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 '빌거', '김치녀' 등 아이들 사이의 약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문화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배우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과 생각, 도대체 어디서 접하고 따라 하게 되는 것일까요? 아이들을 위한 미디어 교구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슈퍼아이 팀이 양육자 및 미디어 전문가와의 만남,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문제를 정의해 보았습니다.

Why

Background & Emotional
1. 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저희는 아이들을 둘러싼 미디어 내 차별과 혐오를 개선하고자 가정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 교구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슈퍼아이 팀입니다. 미디어에 가장 친숙하고, 또래 세대의 문화를 잘 아는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세대가 애용하는 인터넷 개인 방송,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댓글 창이나 게시물에 어느 새부턴가 ‘어린이’ 유저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유명 유튜브 채널 성희롱적 댓글에 눈살이 찌푸려져 프로필을 확인하니 초등학생이라거나, 게임 중 여성 혐오적 욕설을 내뱉는 이의 목소리가 너무나 앳된 상황을 마주하는 것이 더이상 드물지 않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아이들의 혐오 문화와 발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제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대다수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미디어에 능숙합니다. 어릴 적부터 디지털 기기를 줄곧 접해온 우리 세대도 '걸리면 혼날 것만 같은' 콘텐츠를 보고 나서는 남몰래 시청 기록을 지우고 무사히 넘어갔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가정 내 올바른 미디어 교육이 부재한 가운데 단순히 미디어 사용 시간을 통제하거나 콘텐츠를 검열하는 방법만으로는 점차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2. 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일까요?

미디어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3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할 만큼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습니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띱니다. 문제는 1인 미디어와 영상 플랫폼의 발달로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조롱과 혐오가 담긴 콘텐츠의 접근성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의 발달 과정과 가치관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텔레비전과 같은 매스 미디어의 과도한 시청이 아동 청소년의 사회성을 저해한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폭력성 멀티미디어는 줄곧 아동 청소년에게 자존감 저하, 충동성 유발, 우울 성향, 지나친 욕구 좌절, 사회성 결여를 불러일으킨다고 보고됩니다. 연령별로는 2세 이전의 아동의 경우 스마트폰과 멀티미디어에 접근하는 행위 자체가 성장과 발달에 유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가 육아로부터 휴식을 취하고자 아이들에게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영유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2015년 12.4%에서 2017년 19.1%로 증가하는 등 영유아 미디어 노출 시기가 앞당겨지는 실정입니다.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개인 방송 생태계, 아무나 만들고 배포하는 키즈 콘텐츠

 

기존 연구와 시민 참여로 공중파 텔레비전 방송은 제작 가이드라인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지만, 개인 방송 생태계와 영상 플랫폼에서는 아직까지 폭력성, 선정성 관련 전반적인 고려 및 가이드라인 이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1] 보건복지부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

Who & What

Fact & Data
1. 미디어를 통한 아이들의 혐오 문화의 실태

유·아동은 게임과 영상, 청소년은 메신저와 게임에 가장 많이 노출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1]에 따르면, 유·아동은 게임과 영상 콘텐츠를, 청소년은 메신저(SNS)와 게임을 가장 활발히 이용합니다.

 

 

또한 ‘와이즈앱’이 2018년 4월 한 달 동안 만 10살 이상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2만 3000명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모바일 앱 사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2]10대 1위는 유튜브(76억 분)로, 2위인 카카오톡(24억 분)과 3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전 세대를 통틀어 유튜브에 접속하는 최장 수치입니다.

 

슈퍼아이는 위 같은 이용 현황에서 아이들이 주로 어떤 채널에서 어떤 콘텐츠를 즐겨보는지 파악하고자 부모님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보통 동요 동화를 많이 보여줘요. 잠깐 설거지하거나 다른 일을  해야 할 때, 잠시 아이에게 영상을 틀어주면 조용히 잘 있어 줘서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 양육자 A 씨(3세 자녀 육아) 

 

“게임 방송을 많이 봐요. 공간을 만들어가는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게임이 있는데, 해당 게임을 리뷰하는 영상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 양육자 B 씨(초등학교 3학년 육아)

 

“친구들이랑 한 SNS 채널의 메신저를 가장 많이 쓰는 것 같고, 영상도 많이 보고 게임도 많이 해요. 그만 보라고 화내면 듣는 척하다가 금세 또 스마트폰에 빠져 있어요.”

양육자 C 씨(중학생 양육)

 

슈퍼아이는 양육자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아동 연령별 인기 콘텐츠 내 차별과 혐오의 사례들을 조사 및 정리해 보았습니다.

 

 

0~7세 유아용 애니메이션 및 동화 콘텐츠

- 성 역할 고정관념 강화, 조롱 등의 표현 다수 발견

 

먼저 유·아동은 대개 부모님에 의해 유튜브 키즈 콘텐츠를 접하는데, 크게 동요 동화 콘텐츠와 완구 리뷰 영상을 주로 시청합니다.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의 남녀 캐릭터 성비는 3:1 정도로 여성의 역할이 작게 드러나는데, 캐릭터 특성상 대부분 얌전하고 수동적인 성격이 부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캐릭터 분류는 다시 색깔로 분명하게 나누어지는데 주로 여성은 분홍색, 남성은 파란색으로 표현됩니다.[3]

 

성별에 따른 색상 분류는 완구 산업과 완구 리뷰 영상 콘텐츠에도 역시 똑같이 적용되는데, 여아 타겟의 완구 리뷰 영상 썸네일은 대부분 분홍색으로, 남아 타겟의 경우는 파랑색으로 표현됩니다. 나아가 분홍색으로 표현된 영상 다수는 인형을 이용한 가사노동 기반의 소꿉놀이, 요리, 메이크업 등을 다루어, 놀이 영상을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성별 분업에 기반한 성 역할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세계명작동화나 전래 동화 콘텐츠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역할과 행동이 가부장제를 토대로 하여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전달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청소년까지 인기 BJ들의 영상 콘텐츠

- 폭력적인 혐오 표현의 온상지

 

최근 초등생의 진로 희망 순위권에 판검사를 포함한 법률전문가보다도 유튜버가 상위에 등장할 만큼 아이들은 유튜브 BJ 콘텐츠를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4] 자극적이지 않은 먹방, 게임 방송, ASMR, 성대모사 등의 콘텐츠도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유해적 콘텐츠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중앙대 유홍식 교수(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 연구팀이 2016년, 게임과 토크,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구분 지어 분야별 인기 유튜버 3명이 제작한 27개 영상을 분석한 결과, [5]총 1,034개의 유해 콘텐츠가 발견되었습니다. 욕이나 막말, 비속어 등 문제가 되는 언어 사용이 51.4%(531회)로 가장 많았고, 폭력적 내용이 20.4%(211회), 선정적 내용이 15.3%(158회) 뒤를 이었습니다. 이중 성인인증시스템이 설정된 콘텐츠는 전무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기 크리에이터 3인의 단 27개 영상에서 발견된 내용입니다.

 

 

슈퍼아이가 구독자 300만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 채널을 검토했을 때, 방송 내 욕설뿐 아니라 댓글 창의 사회적 혐오와 차별 또한 다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 비하 발언과 여성 비하 표현, 외모 조롱 등이 담긴 발언에 아이들은 '좋아요'와 지지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을 띄는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세금을 갈취하는 사람', '사회정책의 무임승차자'라 일컬으며 거듭 비하하는 양상도 존재했습니다.[7] 나아가 이주민 노동자에 대해서도 범죄자로 낙인찍는 듯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2] 태어나 ‘말보다 먼저 배운’ 유튜브, 우린 갓튜브 제국에 산다, 한겨레, 박현철 기자, 2018.08.

[3] [키워드포착] 어린이 애니메이션 속 성편견, 쿠키뉴스, 심유철 기자, 2017.05.

[4] "판·검사보다 유튜버 되고 싶어요" 초등학교 희망직업이 바뀐다, 전자신문, 문보경 기자, 2018.12.

[5] "악플, 잡고보니 아들 또래"…누가 세월호를 혐오하나,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이영민 기자, 2019.04.

2. 이 문제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는 누구인가요?

일차적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 이차적으로 아이들이 즐겨 보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 교사 및 교육 정책 등의 사회 제도와 관련한 모든 이들이 곧 해당 문제의 이해관계자들입니다.

 

기본적으로 미디어 시청은 교육기관 외부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 바람직한 시청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콘텐츠 시청지도를 잘 받으면 유해한 미디어 환경일지라도 차별적 표현을 분별하며 지혜롭게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차별이고, 어떤 것이 교육적인 내용인지를 적절히 구별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누구나 인지할 만한 차별적 표현과 유해한 내용은 비교적 쉽게 지도할 수 있지만, 맥락상에 은밀히 녹아 있는 유해 요소의 경우 인권 의식과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아이와 깊이 대화하는 자세가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회적 혐오에 대한 이해, 포용성에 대한 이해, 글로벌적 감수성 등은 성인도 저마다 차이가 있고, 양육자와 교육자, 콘텐츠 제작자 역시 성장환경에서 이에 대한 전문적 교육을 받은 세대가 아니므로 관련 지식이 더욱 공유, 확대되어야 합니다.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 한 부모님의 인터뷰 중에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분홍과 파랑으로 성별 정체성을 부여받아요. 분홍색 세상에 살든 파란색 세상에 살든 그게 자기 선택이라면 상관이 없겠죠. 하지만 어른들은 성별에 따라 갓 태어난 아기에게도 특정한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또 가르칩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의 행동에 많은 한계와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슈퍼아이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해당 문제의 이해관계자인 성인에게 최대한으로 도달되고 책임이 공유돼야 아이들에게 올바른 미디어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3. 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타적, 차별적인 키즈 콘텐츠

 

놀이를 통해 사회적 규범을 익히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아이들에게 이분화된 성차별적 키즈 콘텐츠는 한계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로체스터대 뇌·인지과학과, 시카고대 심리학과, 카네기멜론대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이 아동, 청소년 뇌 발달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1]남녀 간 뇌 기능이나 수학능력에서 성별의 차이는 전혀 없다고 밝혀졌습니다. 다만,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사회화 과정에서 성별에 따라 기대되는 역량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를 통해 놀이를 경험하고 사회화를 거치는데, 아이들이 보는 미디어의 큰 부분이 성차별적 편견을 강화해 성별을 기준으로 한계를 지각하게 하고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 관습(narrative practice)에 관한 언어사회화 연구들은 이야기(narrative)라는 말 장르가 초기 아동 사회화의 중요한 장소이자 수단이라고 강조합니다. 이야기는 다양한 문화적 전통 속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말 장르인 동시에, 해석 프레임, 참여 구조, 도덕적 지향 등 계급적, 문화적 다양성을 보이는 문화적 현상을 담고 있다고 연구되었습니다.[2] 우리 사회 속 이야기 관습이 약자에 배타적인 것은 현존하는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한 배타성이 이야기 관습에 녹아진 결과이고, 이러한 관습이 차별적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유아동에게 전수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혐오 표현들이 이야기 관습으로 굳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미디어에서도 혐오 표현에 각별히 유의하는 사회적 책임이 필요합니다.

 

 

 

주목 경제 속 속수무책으로 악화되는 미디어 환경

 

자극적일수록 시청 시간과 좋아요 수, 수익이 증가하는 영상 플랫폼은 시스템 특성상 콘텐츠 제작자가 능동적으로 인권 등의 요소를 고려하기가 어렵습니다. 혐오 경제라는 말이 생겨나고, 콘텐츠에 혐오가 담기면 수익이 100% 이상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까지 등장하는 상황입니다.[3][4] 슈퍼아이는 이러한 혐오 비즈니스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실천, 사회 전반에 걸친 인권 및 공동체 의식 회복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사회적 다양성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의 부재

 

일상 속 혐오 발언이 만연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가정 및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사용되는 교구, 교육 콘텐츠 대부분이 여전히 전통적이고 일률적인 가치만을 다루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를테면 가족 형태 주제를 다룰 때, 다양성이 결여된 채 획일화된 가족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소수자에 속할 수 있는 가정의 아이들에게 롤모델로서 내면화할 이상적 가족의 기준이 부재하게 될 뿐 아니라 핵가족 아이들이 다른 형태의 가정을 '다름'이 아닌 '불쌍함' 등으로 오인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인종, 문화, 가족 형태, 젠더, 장애 등 다양성을 반영한 유아동 대상 교구 및 교육 콘텐츠 접근성이 아이들에게 더욱 높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1] [달콤한 사이언스] 남자와 여자 ‘수학 뇌 차이’ 따위는 없다, 서울신문, 유용하 기자, 2019.11.
[2] 이야기 관습의 언어사회화: 한국과 미국 아동 사례의 비교, 한국문화인류학, 안준희, 2016, 49(1), 235-280.

[3] 고삐 풀린 혐오 산업 "혐오가 돈이 되는 사회 바꾸려면..", 노컷뉴스, 시사자키 제작팀, 2019.07.

[4] "주목받으려 혐오·모욕 쏟아낸다" 악플 생태계 비판 확산,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2019.11.

4.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존 사례의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가요?

정부 - 여성가족부

 

올해 초, 청와대 국민청원을 뜨겁게 달군 ‘여성가족부의 미디어 가이드라인 배포 반대’를 기억하시나요? 여성가족부에서 미디어 내 성차별 완화를 위해 콘텐츠 제작자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게임과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확대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은 지나친 규제라며 반발한 사람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옮겨가 목소리를 내면서 한동안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일 뿐, 규제가 아님에도 표현의 자유에 민감한 대중으로부터 큰 오해를 사고 만 것입니다.

 

오늘날 미디어 모니터링은 ‘지나친 규제’,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벽에 부딪혀 좌절되곤 합니다. 정책의 옮고 그름을 떠나 아직 이를 받아들일 사회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시민단체 - 정치하는 엄마들 <핑크 노 모어 프로젝트>

 

 

사진. ‘정치하는 엄마들’의 혐오/차별 미디어 아카이빙 프로젝트 <핑크 노 모어> 웹 페이지.

기존 미디어 콘텐츠들에서 볼 수 있는 차별, 혐오, 고정관념을 모니터링하고 비판하는 프로젝트이다.

출처 : 핑크노모어

 

여성환경연대 - 신체 긍정 교육 워크숍

 

 

사진. ‘여성환경연대’에서 진행하는 <외모? 왜뭐!> 프로젝트.

 한국사회의 외모지상주의, 몸에 대한 획일화되고 억압적인 시선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청소년과 함께 실천해 볼 수 있는 대안을 찾는 프로젝트이다.[1]

출처: 모든 몸을 위한 존중 <외모왜뭐> 단행본, 텀블벅

 

정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단체와 인권 운동가들, 그리고 미디어 교육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극적인 콘텐츠가 곧바로 수익 구조로 연결되는 유튜브 생태계에서 콘텐츠 제작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 아이 연령대가 낮을수록 아이가 볼 콘텐츠를 결정하고 소비하는 데 있어 최종 결정을 내리는 주체는 부모이기 때문에, 양육자가 자녀에게 미디어 시청을 지도할 때 활용할 만한 대안적 콘텐츠가 많아져야 합니다. 그러나 대중의 인식이 완전히 바뀌기 전까지 키즈 콘텐츠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자발적 변화를 찾아보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통제권을 가진 부모가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1] 외모?왜뭐?페스티벌~우리에게 필요한 언어와 활동!,  여성환경연대

5. 전 과정을 통한 문제정의는 무엇인가요?

가치관이 형성되는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대상자)

일찍부터 가정마다 체계적인 시청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최종 목표)

적절한 부모 교육과 가정 및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미디어 교육 콘텐츠, 교구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정의한 문제)

How

Idea & Impact
1.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요?

아이와 양육자가 함께 올바른 미디어 사용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대화 소재를 만들어갑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인권과 포용적 관점에 대해 자녀와 깊이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대화 소재가 담긴 대안적 콘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윤리의식을 강조한 포용적 관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콘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세계시민적 태도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채널, ‘슈퍼아이(Super Eye)’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슈퍼아이 채널을 통해 아이들의 놀이 문화가 궁금한 어른들과 부모님들께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 환경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해볼 수 있는 대안적 어린이 뉴스’와 ‘포용성의 관점에서 다시 쓴 세계명작동화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핵심 콘텐츠 1. 슈퍼아이로 세상을 바라볼 때

- 어린이 또는 청소년의 일상이나 관심사를 보여주며, 반대로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떠한지 알려주는 뉴스 형태 콘텐츠.

 

 

사진. 유해콘텐츠 정보 및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필요성 / 슈퍼아이 소개 카드뉴스

출처 : 슈퍼아이 페이스북

 

핵심 콘텐츠 2. 슈퍼아이로 세계명작동화를 바라볼 때

- 세계명작동화에서 차별 또는 배제의 표현을 제거하고 공동체와 세계시민적 관점을 담은 동화로 각색하여, 포용성과 비판적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동화 콘텐츠.

 

 

사진. 다시 쓰는 세계명작동화 – 해와 바람

출처 : 슈퍼아이 유튜브

 

부모님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 콘텐츠와 인식개선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동시에 가정 내에서 쉽게 아이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줄 교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진. 우리아이 첫 미디어, <슈퍼아이 30일 챌린지 KIT> / 부모용 미디어 교육 가이드라인

출처 : 아이에게 스마트폰 보여주기전 필독,'슈퍼아이 30일챌린지', 텀블벅

2. 문제정의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어주세요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기 위하여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취지 및 기대와는 다르게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영역들을 찾아 나가면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보다 간절해졌습니다. 해당 문제에 공감하는 분들을 앞으로 여러 채널을 통해 더욱 많이 만나면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싶습니다.

3.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추천 자료

 

<관련 연구 자료(통계/논문/학술지)>

 

고은주, 김진욱. 자녀연령과 계층적 요인이 영유아 자녀 직접돌봄시간 유형에 미치는 영향: 퍼지셋 이념형 분석의 활용. 서강대학교 보건사회연구. 2016.

 

 

<관련 콘텐츠(책/기사/영상/기타)>

 

김수아, 한지원. 부모의 말이 아이를 틀에 가둔다. 청림Life. 2018.

박수진. "호주 학교들은 어린이들에게 ‘젠더 공교육’을 한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2019년 10월 20일.

박수진. "조카에게 사주는 핑크색 머리띠가 왜 문제인 걸까?".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2019년 10월 20일.

최수진. "[스마트폰 중독 원인] 아동은 ‘게임’, 청소년은 ‘메신저’". 시사위크. 2018년 2월 9일.

주영재. "OECD는 왜 LGBT 차별 해소를 시급한 과제로 제시하나?". 경향신문. 2016년 12월 2일.

김병철. "초등학생 사이에서 '휴거'라는 신조어가 퍼지고 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2016년 2월 23일.

팀 소개

슈퍼아이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미디어 사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슈퍼아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대안적 키즈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하고 있습니다. 인권감수성을 반영한 포용적 관점에서 아이들의 성장환경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슈들을 발굴하여 보다 재밌고 쉽게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팀 커리어
2019 아름다운재단 청소년배분위원회 사업 선정
2019 SVCA 아이디어 부문 선정
2019 소셜벤처경연대회 서울권역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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