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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숲과 공원은 공공 공간의 기능을 잘하고 있을까? by 녹색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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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정의 본문

 

'숲세권'이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 있나요? 지하철역 가까이에 있는 부동산을 뜻하는 단어 '역세권'과 비슷하게 숲 근처에 있는 지역을 '숲세권'이라고 칭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서울시에는 지하철역, 한강을 넘어 숲이나 공원 등 녹지를 볼 수 있는 주변이 급격하게 발전 중인데요. 녹색음영팀은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를 중심으로 도시공원 주변의 경제적 변화와 계층화 된 이용 양상에 대해 문제정의 하였습니다.

 

> '녹색음영' 팀의 문제정의 연구보고서 보러가기

Why

Background & Emotional
1. 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경의선숲길을 따라 형성된 “연트럴파크”(연남동+센트럴파크의 합성어)와 서울숲 주변의 성수동 일대는 2010년대 이후 20, 30대 청년들의 주요한 소비 공간이 되었습니다. 홍대나 건대와 같이 번화한 거리만 존재했던 기존 상권이 공원과 인접한 연남동과 성수동으로 확장해 온 것이죠. 하지만 인근의 주거용 건물이나 옛 공장 건물에 공원 방문객들이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서면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나 식당이 “공간의 유행”을 선두하게 되면서 기존 거주민들이나 영세 사업자들이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쫓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젠트리피케이션’이라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결과적으로 공원 주변에 사는 사람들을 중산층 이상으로 바꿔놓음으로써 공원 주변의 계층화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숲세권”이라는 단어의 등장이 보여주듯 사람들이 공원 주변의 주거지를 선호하게 되면서 임대료 등이 상승하게 되고, 실제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계층은 오히려 좁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새로 유입된 중산층 이상의 주민, 혹은 공원에서 여가를 즐기기 위해 모인 각 개인은 궁극적으로 집단이 되어 공원을 특정한 연령대와 계층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재편해나가게 됩니다. 일례로,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공원은 노년층의 대표적인 교류 공간이며 주변 상권도 이에 맞춰 형성, 비교적 오랜 시간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의 공원은 개인의 연령, 소득, 지위 등에 따라 다르게 경험되는, 일종의 계층화와 영역화가 나타나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공공공간”이 부동산 지가 상승과 특정 계층의 밀집 등으로 인해 소수만을 위한 공간처럼 기능하게 된 것이죠. 이처럼 계층 간, 또 연령 간의 공간 격리 양상을 띠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차이를 인식하고 교류하는 장으로서 공원 본래의 사회적 기능을 회복해야 합니다. 

2. 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일까요?

아무리 가까워도 어딘가 불편함이 느껴져 쉽게 발걸음이 향하지 않는 공원이 있는 반면, 멀리 있지만 이동을 감수하고서라도 찾아가고 싶은 공원도 있습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체험 활동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구체적인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공통적인 것은 휴식을 취하기에 “편안하다”는 느낌일 것입니다. 나를 긴장시키거나 불편하게 하는 요소가 있다면 공원을 찾는 일이 즐겁지 않겠죠. 이처럼 한 공원에 대한 만족도는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 시설 관리의 정도와 같은 물리적이고 기능적인 측면 외에도 내가 안전하고 여유롭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적인 측면 역시 중요합니다.


서울시민들의 공원 이용 행태는 근로형태와 소득,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다보면 지역 내에서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주요한 공공공간인 공원의 사회적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겠죠. 공원은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한국 사회에서 사회구성원들이 만나고 우리 사회가 갖는 다채로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가능성이 있는 공간입니다. 관련하여 지리학자인 Gill Valentine은 차별적 언행이나 혐오범죄를 일으키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며 사람들과의 마주침의 중요 기능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서울의 공원은 여가 시설 구성이나 행사 기획 등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인 가구의 주요 연령층인 청년과 노년 세대의 사회적 교류 촉진을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입니다. 공공공간으로서의 공원에 대한 논의가 1인당 공원면적과 같은 양적인 진단에서 멈춘다면 현존하는 개개인의 불균등한 녹지경험을 간과하게 될 것입니다. 공원은 단순한 체육시설과 녹지를 제공해주는 공간을 넘어서 지역 내의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되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공원 개수나 면적과 같은 양적인 확충을 넘어선 질적 성장, 공공공간으로서의 공원의 불평등의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Who & What

Fact & Data
1. 이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대상은 누구이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숲세권’이라는 신조어는 최근 사람들이 숲 주변의 주거지를 선호하게 된 현상을 잘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교통의 중심지인 ‘역세권’만큼 쾌적한 녹지 공간이 확보된 동네에서 거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요구가 높아졌다는 것이죠. 그 중에서도 서울숲 일대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05년 서울숲 조성 이후 성수 일대의 주택 가격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빠르게,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성수동 일대에는 기존보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계층들이 거주하게 되었고 서울숲과 그 주변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 역시 자연스레 바뀌게 되었습니다. 

 

연쇄적으로 상점 등의 임대료도 올라 구매력이 높은 거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하는 상권이 형성되었고 지대를 버틸 수 없던 영세 사업자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였습니다. 식료품점, 세탁소, 미용실 등 근린시설이 있던 자리에는 카페, 밥집 등 외식 인구와 청년 소비자를 겨냥한 가게들이 들어섰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성동구청은 2015년 9월 “서울시 성동구 지역공동체 상호협력 및 지속가능발전구역지정에 관한 조례”를 선포하면서 서울숲길 일대를 프렌차이즈가 들어올 수 없는 지역으로 공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숲 내부적으로도 방문객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서울숲은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유료 행사에 대관을 해주기도 합니다. 서울숲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 역시 2017년에 처음 시작한 외부 대관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2017년 1일권 기준 48,000원이었던 가격이 점점 상승해 2018년에는 55,000원, 2019년에는 66,000원이 되었습니다. 서울숲 내의 대관 행사가 늘어나면 정보 접근성이 있는 사람들과 높은 입장료를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로 관람층이 한정되어 공원의 계층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의 예매자 연령대 역시 20~30대가 80%로 비교적 제한적인 관람객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청년들 사이에서 공원을 소비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라탄 바구니, 접이식 의자 등 예쁜 소품을 대여하여 와인과 함께 근사한 피크닉을 즐기는 문화가 생겨난 것입니다. 공원을 “소비” 공간으로 재편시킨 “피크닉” 문화는 SNS 상에서 사진으로 공유되면서 빠르게 퍼지는 중입니다. 공원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의 수준이 올라가고 새로운 선택지가 생겨난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문화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함과 소외감을 주기도 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공원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전문적이고 화려한 피크닉세트가 없는 자신들이 공원 속에서“못 노는” 기분이 들거나 “너무 없어”보인다고 말한 방문객도 있었죠. 이렇듯 즉흥적인 여가행위를 즐기러 간 공원에서 문화적 격차를 느낀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2. 이 문제와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은 누구고,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요?

서울숲

 

서울숲은 공원의 계층화된 이용행태를 목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소이자 문제 해결의 중심에 있는 이해관계자입니다. 서울숲을 운영하는 서울숲컨서번시는 자체행사 기획 및 대관, 시설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지역주민들은 서울숲 주변의 상권 변화 및 주거비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해관계자입니다. 서울숲을 도보 거리 내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방문객들의 유입에 소음, 쓰레기 발생 등의 불편을 겪기도 합니다.


배후상권

 

서울숲 주변의 상권은 서울숲 개장 이후로 유입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익을 창출하려는 핵심 이해관계자들입니다. 이들 중 특히 피크닉 세트 대여 업체들은 지리적으로 서울숲 바깥에 위치하지만 제공하는 서비스 자체가 서울숲 안에서 이용되기 때문에 서울숲 내부에도 영향을 주는 행위자입니다.


지역주민 외의 방문객

 

지역주민이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서 서울숲을 방문하는 경우 지역주민과 달리 서울숲의 방문이 특별한 이벤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서울시 전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은 지역주민과는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서울숲 내외의 모습과 지역주민이 원하는 서울숲 내외의 모습은 많이 다를 것입니다. 

 

3. 이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숲세권”과 젠트리피케이션

 

공원이 도시에 끼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 중 우리가 언론에서 가장 많이 접해온 문제는 주변 지역의 주거비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입니다. 여행객이나 통근 및 통학 인구를 포함하여 도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서 도시 면적에 대한 개발 압력은 꾸준히 상승해왔습니다. 고성장 시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이윤 창출을 위해 더 크고, 넓고, 높은 빌딩을 경쟁적으로 세우면서 공원이나 숲 같은 녹지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아주 희소성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나 다양한 문화시설 등이 집중되어있는 도심에서 좀 멀어지더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주거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공원이나 산지 주변의 지가상승을 초래합니다. 결국 녹지 접근성이 좋은 거주지역엔 높은 주거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특정 계층이 몰리게 되고, 이들의 소비력과 구매력에 걸 맞는 상업지역이 형성되게 됩니다. 기존의 세입자나 영세 사업자는 높아진 임대료와 물가로 인해 결국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죠. 서울숲의 경우 2016년 개관한 언더스탠드에비뉴와 성수 지역의 도시재생 사업들과 맞물려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청년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높은 가게들이 들어섰습니다. 이처럼 공원 자체가 주요한 부동산 재화로 기능하게 되면서 주변 지역의 상권 역시 특정 계층에 맞춰 형성되고 있으며, 서울숲 역시 유사한 과정을 통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청년 계층이 주로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입니다.

 

뮤직페스티벌과 같은 대관행사로 인한 공원 내 문화프로그램 고도화 

 

공원의 계층화가 심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공원에서 뮤직페스티벌과 같은 외부 대관 행사의 개최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원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기획되기는 하지만 특정 브랜드의 회원이어야 하거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기도 합니다. 서울의 공원 곳곳에서 계절마다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이나 유명인의 강연 및 콘서트와 같은 행사들은 예매를 위해 사전에 충분히 정보를 숙지해야합니다. 그 중 입장료가 높게 책정되는 대규모 행사의 경우 일반적인 접근성은 더더욱 떨어지게 됩니다. 서울숲 역시 공원을 홍보하고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관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료 행사가 계속해서 늘어난다거나, 기존 행사의 입장권 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면 정보력과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만이 제한적으로 유입되어 공원의 계층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숲 컨서번시, 2017년 이후 서울숲 대관행사

 

청년 계층 내 “피크닉 문화”의 발달

 

이번 연구에서 새로이 다룬 공원 계층화의 주요한 이유는 20대 청년들 사이에서 최근 유행하는 “피크닉 문화”의 발달입니다. 2017년 텐트 대여 업체의 부흥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는 미니 테이블, 꽃 등 소품을 대여해주는 피크닉 세트 대여업체가 많아졌습니다. 피크닉을 즐기는 청년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경험을 사진으로 남기고 SNS에 게시합니다. 대여 업체와 서비스 이용자들이 게시한 와인, 라탄 바구니 등 특정한 소품이 포함된 이미지는 공원에서의 피크닉을 시각적으로 규범화하였습니다.

 

“가끔 공원에 준비 안하고 급하게 가면 주변에서 다들 언젠가부터 라탄 바구니 하나씩 들고 오니까 

없으면 우리는 못 노는 사람들 같아서…. 다음엔 제대로 준비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있어요.” 

-여, 25세

 

 

4.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존 사례는 무엇이 있고, 그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가요?

덴마크 코펜하겐의 수퍼킬렌(Superkilen) 공원은 도시공원 내의 계층화를 해결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도시공원에서의 다문화 포용성을 높인 사례 중 하나입니다. 코펜하겐시는 이민자 집중 주거지역의 범죄율이 계속 높아지고 우범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공원을 설계하였습니다. 각 문화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공원인 만큼 전 세계 60개국으로부터 벤치와 공공미술 조각품을 제공받아 장식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인구 구성으로도 차이가 뚜렷한 두 지역이었지만 선형의 산책로 공원이 연결되자 주민들은 간단한 눈인사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적대적으로만 보였던 타 종교와 문화를 이웃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주변 지역의 범죄율 역시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함께 어울리는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장소로 거듭났습니다. 


 덴마크의 사례처럼 한국에서도 포용성이 높은 “다문화 공간”을 설계하려는 시도는 안산, 수원 등 이민자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포용공간 전반에 대한 논의는 비교적 최근에 활성화 되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공원처럼 표면적으로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것처럼 보이는, 혹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집단으로 구성되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공간이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배타적인 공간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관련하여 김현지(2013)는 서울시 한강공원에서의 여가활동의 행태와 인식이 사회계층간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에 따르면 한강 주변에서 나타나는 여가활동은 계층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이런 여가수준의 격차가 위화감을 조성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동반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도시공원은 모두가 향유할 수 있어야하는 타당한 권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최근의 텐트 설치와 관련한 시민간의 갈등을 연구한 유예슬(2019)은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오래 머무르는 여가 활동이 다른 방문객들에게 불편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텐트 문화의 확산으로 인해 운동이나 기타 여가 등을 목적으로 한강에 방문한 시민들이 심하게는 “권리 침해”를 느껴 심리적 갈등을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에 그는 텐트 문화를 수용하되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주체와 시민사회가 함께 갈등을 해결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시민들이 공원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타인과 함께 사용하는 공원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합니다.

5. 전 과정을 통해 정의한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요?

도시의 대표적인 공공공간인 공원이 단순한 여가 시설을 넘어서서 

다양한 사람들이 마주치고 대화할 수 있는 광장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최종목표)

 공원 내외에 형성되어있는 소비 시설과 그로 인해 촉발된 문화가 특정 소수에 의해서만 향유됨을 인지하고(해결될 이슈)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포용성 높은 행사와 공간이 기획되어야 한다. (정의한 문제)

How

Idea & Impact
1.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사람들은 자신이 처해있는 사회적 맥락에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만들어지는 일종의 패턴들에 따라 행동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보면 내가 인지하는 사회의 크기가 좁아지고 그 밖에 있는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소외, 배제시키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타인과, 나아가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사회도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만, 동시에 우리 역시 사회를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가고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탐구해야합니다. 


서울의 도시공원이 모두에게 편한 공공공간으로 사용되지 않고 계층화된 이용행태가 나타나는 것은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사회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원인이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원의 설계 방식이나 문화 행사 기획 방향을 더 깊이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2. 문제정의 과정에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하였나요?

저희는 도시공원의 이용 방식이 계층화된다는 점을 파악하기 위해서 공공데이터를 분석하고 서울숲 및 뚝섬한강지구 일대, 기타 서울 내 도시공원이 주변 지역에 끼치는 영향을 다룬 문헌들을 검토했습니다. 특히 서울숲 주변의 부동산 가격 변동을 연구한 논문들을 참고하여서 서울숲을 이용하는 계층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중심으로 파악했습니다. 또한 공원 내에서의 이용 문화를 파악하기 위해서 국내 포털사이트 및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검색어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피크닉”을 키워드로 대여 업체가 성장한 시기를 수집하고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주요하게 두드러지는 이미지를 분석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실사용자들의 공원 방문 목적과 맥락, 실제 경험을 수집하기 위해 2019년 11월부터 한달 간 8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3.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추천할 자료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책/학술지>


김진애. (2019).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12가지 ‘도시적’ 콘셉트. 다산초당.
김현경. (2015). 사람, 장소, 환대. 문학과지성사
박인석. (2017). 건축이 바꾼다 집, 도시, 일자리에 관한 모든 쟁점. 마티.
정병호, 송도영. (2011). 한국의 다문화 공간 : 우리 사회 다문화 이주민들의 삶의 공간을 찾아서. 현암사.

<논문>


김현지. (2013). 사회계층 간의 여가활동 다양화에 대한 인식 차이 -서울시 한강공원을 대상으로-.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유예슬. (2019). 한강공원 내 텐트로 인한 갈등관리 연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팀 소개

녹색음영
내가 사는 도시가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공간이 되기를 고민하는 듀오. 도시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서울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정책을 고민하기 위해 함께 방문한 네덜란드에서 포용하는 도시 서울의 미래상을 그려보았다. 현재는 지리학과 문화콘텐츠로 관심을 확장시켜 다양한 관점으로 서울을 바라보며 생각을 공유하는 관계다.
팀 커리어
장한빛: 네덜란드 Utrecht University, 도시경제지리학 석사과정, 2018.05 ~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 해외통신원 (암스테르담 주재)
강영인: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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