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정의

출근 길, 눈 앞에서 성추행을 목격하였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by 위트로(WETRO)
성폭력 안전 100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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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루트임팩트의 '임팩트베이스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사회문제 해결 교육을 수료한 대학생 팀의 문제정의를 담고 있습니다.

 

여성들에 대한 성추행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는 다름아닌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등교하고 출근할 때 이용하는 대중교통시설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이 성추행 문제. 내가 피해를 당하는 순간, 혹은 피해를 목격하는 순간 어떻게 해야할까를 상상해보면 해결방안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대학생 팀 '위트로'는 그러한 대중교통에서의 성추행 문제에 대해서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 문제정의를 해 보았습니다. 

Why

Background & Emotional
1. 내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남자인 나

 

나는 지하철 전동차 내에 자리가 나면 양옆에 누가 앉았는지 상관하지 않고 그 자리에 앉으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내 앞에 서 있는 여성분이 내 옆자리가 비었는데도 계속 서서 가는 것을 보았다. 내 옆자리의 반대편 옆에 술 취한 사람이 앉아 있기는 했지만, ‘당연히 빈자리가 있으면 앉아서 가는 것이 훨씬 편한데 왜 앉아서 가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 후 출입문 쪽 벽에 붙어 있으려는 여성들, 무거운 가방을 치마 입은 다리 위에 올려놓는 여성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이들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은 대중교통에서 성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를 발견했으며, 지하철 범죄 중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여성들이 편한 마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여자인 나

 

여자친구들끼리 모여 어쩌다 성추행 이야기가 나오면, 여기저기서 나도 당했었다는 증언이 터져 나온다. 성희롱과 성추행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분노를 공유한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할 때 막막함을 느낀다. 더 이상은 지하철 안에서 의심도 걱정도 하고 싶지 않다.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졌다.

2. 이 문제의 해결이 중요한 이유

1. 지하철 내 발생 범죄 중 1위, 성범죄

 

하루 평균 798만3천명이 이용하는 지하철[1]. '시민의 발'이라는 별명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탄다. 그러나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장소 이어야할 지하철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지하철 성범죄를 경험한 여성들이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2012년 1,783건 → 2017년 3,123건), 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성범죄이다[2] . 여성가족부의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여성들의 성추행 피해 발생장소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시설(78.1%)이 가장 많았으며, 피해 횟수는2회(36.0%), 1회(31.6%), 3-5회(28.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해자 유형은 모르는 사람이 87.8%이다[3]. 이처럼 여성들에게 지하철 성추행 피해 경험은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당하는 복수의 경험이자 보통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지하철 타는 여자라면 대부분 공감할 심리 [대중교통 이야기]

 

 

2. 지하철 성추행에 대한 낮은 문제의식과 소극적인 대응

 

지하철 성추행은 빈번하게 일어나는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여성들은 자신의 경험을 성폭력으로 명명하지 못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한다. 여성가족부의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3], 성폭력 피해에 있어 저항하지 못한/그냥 당한 이유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알지 못해서’ (63.6%), ‘당시에는 성폭력인지 몰라서’ (26.7%), ‘어떤 행동을 해도 소용이 없을 거 같아서’ (24.3%), ‘공포심에 몸이 굳어서’ (20.4%) 순으로 나타났다. 권인숙의 여성의 성폭력 두려움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성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총 51.5%(472명)이었는데 그 중 153명(33.0%) 정도가 ‘아무 대응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한 2개의 답변을 선택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려서 잘 몰라서’ (39.9%)와 ‘그 사람의 행동이 성폭력인지 몰라서’ (27.2%)라고 응답해 자신의 경험을 성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나, 그럴 수도 있는 일로 받아들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사회적 논의의 부재

 

권인숙의 여성의 성폭력 두려움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4], 여성들에게 성폭력 경험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그들에게는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남들에게 드러낼 수 없고, 스스로도 이에 대해 억지로 묻어둘 수밖에 없다. 이처럼 성추행 피해 경험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사람의 반응 혹은 토론 등 피해 경험에 대한 최소한의 해석 과정조차 거치지 못한다. 이러한 지점은 성추행이 (적극적인 대응의 형태로 볼 수 있는) 경찰 신고로 이어지지 못하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여성가족부의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서’ (49.1%), ‘신고해도 소용없을 거 같아서’ (21.3%) 순으로 응답하였다[3].

 

즉, 지하철 성추행은 빈번하게 발생하며 여성들의 일상 생활을 제약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일로 치부되거나 소극적 대응에 그치고 있으며, 사회적인 문제로서의 인식 및 해결책에 대한 논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1] 서울특별시 주요교통통계 

[2] 2017 경찰범죄통계 (경찰청)

[3] 2016년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여성가족부, 2017)

[4] 권인숙, 이건정(2013), "여성의 성폭력 두려움에 대한 연구", 한국여성학 제29권 3호

Who & What

Fact & Data
1. 문제 당사자가 겪는 어려움

우리 팀은 실제 이러한 지하철 성추행 피해를 당했던 당사자 17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피해 상황 당시에 겪는 어려움>

 

1. 추가 가해에 대한 두려움

 

가해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은밀하게 성추행 한다. 즉, 다른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보기 어렵게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따라서 피해자들은 성추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해자가 발뺌하거나 언성을 높이거나 추가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껴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쏠려 수치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불쾌감보다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

낯선 아저씨가 술 취해서 추행을 하니까

집까지 따라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먼저 들었고

뉴스에서 보던 사건의 피해자가 될 것만 같은 두려움이 컸지"

 

"옛날에 뭐라고 했을 때도 그랬지만 그 사람들 인정 안해.

'어~~ 그러려고 한 거 아닌데 실수였나 봐요 죄송합니다' 이러고" 

 

2. 범죄 상황을 신고하는 것의 어려움

 

많은 피해자들이 성범죄 피해 상황에서 자신의 불쾌함보다 증거를 먼저 생각했다.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경찰에게 신고한다고 해도 어차피 달라질 것은 없으며, 오히려 내가 더욱 힘들게 노력해야 된다는 점이 클 것 같다는 인식으로 인해 신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한 경찰이 가해자를 잡을 수 없다는 불안감 또한 가지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경찰서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어.

가해자와 상종하기 싫고, 경찰서 존재 자체가 주는 위압감,

신고해도 바뀌지 않고 오히려 상황이 역전될 것 같아.

(중략) 일상이 바쁜데 거기에 쏟을 시간도 없고"

 

"내가 그 자리에서 뭘 신고해. 증거도 없고.

누가 봤을 거 같지도 않고. 잡아줄 가능성이 없잖아.

누가 날 만지는걸 보고 제가 봤어요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몰라도"

 

 

 

<피해상황 이후 겪는 어려움>

 

1. 무기력감, 가해자가 아닌 자신을 향한 원망

 

피해자들이 피해 이후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은 ‘내가 뭘 잘못했을까’이다. 짧은 바지를 입었기 때문이었나, 지하철에서 잠든 것이 문제였을까 하는 등 자신의 행동이나 행동을 탓하고는 한다. 더 나아가, 피해 당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은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더욱 크게 만든다.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과 피해를 공유하면서 치유한 경험이 있어.

대화를 통해 내 잘못이 진짜 아니구나 깨달았던 것 같아.

그 때는 내가 대처하지 못해서, 저항을 하지 않아서라고

스스로를 많이 탓하고 원망했지"

 

 

2. 지하철 이용의 불편함과 타인에 대한 두려움

 

피해경험 이후 여성들은 지하철을 이용할 때 자신의 행동반경을 제약하고, 주변을 예의주시하는 등 항상 지하철에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이를 피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들을 세우고 있었다. 이로 인해 지하철을 이용할 때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지나친 경계로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만성적인 것, 다른 여성들도 비슷하게 느끼는 것으로 여기며 또 다른 피해를 겪지 않기 위해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자 옆에 안 앉으려고 하고.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으면 앉겠지만.

 빈자리가 많으면 무조건 제일 끝에.

왜냐면 한쪽만 신경 쓰면 되니까"

 

3. 긍정적 변화

 

피해자가 피해 상황 당시에 겪는 어려움인 추가 가해에 대한 두려움, 범죄 상황을 주변에 알려 도움을 청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실제 행동을 통한 결과이기 보다는 그럴 것이다라는 짐작으로 인해 행동하지 못하게 되는점이 크다. 따라서 문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대응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피해상황 이후 겪는 어려움 (무기력감, 가해자가 아닌 자신을 향한 원망, 지하철 이용의 불편함과 타인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신고나 주변 공유로 이어진다면, 피해자 개인을 넘어 사회적으로 지하철 성추행 문제를 더욱 가시화할 수 있으며, 사회적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2. 이 문제와 연결된 주요 이해관계자

<지하철 성추행 문제의 이해관계자>

 

1) 피해자

다수의 피해자들은 피해 상황에서 가해자들에게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 피해자들이 현장에서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 이유는 크게 ‘성추행 피해를 분별하기 어려움’, ‘당황스러움과 신체 경직현상 발생’,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치심’이었다. 또, 사후 문제 해결을 위한 신고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경찰 수사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 피해 우려자

피해자들의 경험 공유를 통해 간접적으로 성추행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들로서,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성추행 상황에 대한 공감도가 높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성도 높다.

 

3) 목격자

성추행으로 예상되는 상황이 눈앞에서 발생한다고 할지라도, 정말 성추행이 맞는지에 대한 판단의 어려움과 가해자들의 해코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적극적인 상황 개입을 어려워한다.

 

4) 경찰

서울 지하철을 기준으로 권역별로 지하철 수사대가 존재하며 성추행 피해 예방활동과 피해 신고 접수 후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왕십리 지하철 수사대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지하철 수사대의 중점 업무로 지하철 내 성범죄 예방 및 검거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사건 해결 및 성범죄 예방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해관계자들 간 관계>

 

1) 피해자 – 경찰

지하철 내 성추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긴밀한 관계 형성이 필요하지만, 양측의 기대와 신뢰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경찰 측에서는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진술이 사건 해결과 범죄 예방의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들은 경찰 수사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는다고 한다.

 

2) 피해자 – 피해 우려자

성추행 피해 경험의 대다수가 여성들이기 때문에 피해를 우려하는 사람들 또한 대부분 여성이다. 피해 경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그만큼 피해 상황을 두려워하는 공포심도 크다.

 

 

3) 경찰 – 목격자

성추행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당황과 공포감 때문에 신고접수를 하기 어려우므로 경찰은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사건 신고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물증이 남기 어려운 성추행 범죄의 특성상 목격자의 증언은 법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한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개입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거부감이 크고, 가해자의 해코지에 대한 우려나 단순 착각일 수도 있다는 초조함 때문에 개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4) 목격자 – 피해 우려자

성추행 피해 상황에 대한 공감도와 인지가 높은 피해 우려자들이 목격자로 전환될 수 있다면 신고와 현장에서의 상황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 피해자 – 목격자

피해자는 목격자들의 신고와 증언을 원하지만, 목격자 대부분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상황판단에 대한 불확신과 지나친 개입에 대한 우려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3.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진행한 인터뷰 결과

1. 대응하고 싶지만 대응하지 못하는 피해자

 

우리는 17명의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들은 보통 피해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회피했으며, 경찰 신고와 같이 적극적으로 대응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경험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법을 찾고자 대리 음성 서비스, 빠른 신고 서비스 이렇게 2개의 툴을 제작하여 테스트 해 보았는데,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가해자를 상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문제 상황을 주변에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을 원치 않아 제시한 서비스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대응을 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거나, 공개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을 꺼리며, 신고를 해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2. 도와주고 싶지만 고민하는 목격자


지하철을 이용하는 탑승객들과 지하철 내부 구조를 관찰했다. 탑승객들은 주변 상황에 대한 큰 관심이 없고, 주로 핸드폰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추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같은 칸에 있는 탑승객들이 범죄 상황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번째로 성추행 상황을 인지한 탑승객이 상황에 개입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핸드폰의 사진공유기능을 통해 도움 요청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를 탑승객에게 전송하였고 그들의 반응을 살폈다. 핸드폰을 보던 사람들이 메시지를 받은 후 1-2초 정도 주변을 돌아보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이내 다시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따라서 불특정한 사람들에게 목격자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성추행을 목격했던 사람들을 인터뷰한 결과, 성추행 상황을 실제로 목격한 사람들은 상황에 개입하고 싶지만 적절한 방법에 대한 고민과 상황 판단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선뜻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범죄 상황을 보았음에도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오랫동안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지하철 성추행 상황을 목격했을 때)

"놀라움 반 당황스러운 반이었어요. 순간 되게 많은 생각을 했는데

혹시나 내가 해코지당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성추행 상황이 확실했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범죄라고 판단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내가 저 사람한테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거에요"

 

또한 목격자는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는 이상,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성추행 상황을 목격했다 하더라도 피해자에게 해당 사실을 말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었다.

 

 

(피해자 모르게 가해자의 행동을 저지한 목격자)

"괜히 그날 기분 안 좋게 보내는 것보다는 모르고 보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 (피해) 여성분께 얘기를 안 드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얘기를 했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에 비슷한 상황이 또 있을 수 있으니까"

 

 

3.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필요

 

전문가(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성추행 관련 콘텐츠를 제작한 뉴미디어 PD)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들이 현장에서 얼어붙는 것은 어쩔 수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의 증언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경찰 인터뷰를 통해 증거가 없어도 신고할 수 있으며, 증거는 경찰이 찾는 것이므로 일단 신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지하철수사대의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은 현장 검거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이는 빠른 신고로서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현장 신고의 중요성 및 피해자가 피해를 경험했다면 망설이지 않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 목격자의 개입 가능성 발견

 

피해자는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싶어도 피해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고 혼자 대응해야 한다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목격자는 피해자를 도와주고 싶어도 대응해도 되는 지를 고민한다.

 

지하철의 상황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전동차 내의 성추행 상황에서 피해자와 목격자는 핸드폰 사용이 자유롭다. 따라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와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격자를 연결시킨다면, 성추행 상황에 함께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방향에 있어서 신고로 이어진다면 보다 사회적인 문제로서 다뤄질 수 있다.

4. 우리의 문제정의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성들이(대상자)

성추행 범죄로부터 안전한 상황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종 목표)

피해자가 주체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이에 목격자가 응답함으로써

 

피해자와 목격자를 연결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뢰 및 수단이 필요하다. (정의한 문제)

 

How

Idea & Impact
1. 우리가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목표와 솔루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목표는

 

1. 구체적인 대응 방법이 미리 제공되어야 한다.

 

범죄 피해상황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응 방법을 미리 떠울릴 수 있어야 하며,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2. 사회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피해자 혼자 대응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차원의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제안하는 솔루션은 성추행 신고 어플리케이션이다. 해당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피해자가 도움을 주고자 하는 탑승객들에게 문제 상황을 알려 피해자와 목격자가 함께 상황을 중재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위치기반을 통한 데이터 자동 확보로 빠르고 정확한 신고를 도울 수 있다. 

팀 소개

위트로(WETRO)
위트로(Wetro)는 루트임팩트의 '임팩트베이스캠프'를 통해서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성추행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모인 프로젝트 팀입니다. 지금까지 지하철 성추행 문제는 피해자 혼자 감내해야 할 몫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리는 지하철 성추행 문제를 개인을 넘어 사회 문제로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팀 커리어
2018 루트임팩트 임팩트베이스캠프 소셜임팩트상 수상
2018 한국HCI학회 학술대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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